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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살려라. 그러면 나라도 산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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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닮은 자가 되는 것이 결혼, 그것이 결혼의 목적
결혼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

 

(※더워드뉴스는 창간 기념으로 가정사역의 권위자 레헴가정생활연구소 대표 도은미 목사의 가정사역 칼럼을 연재합니다.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 결혼과 가정 치료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도목사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했으며 두란노어린이연구원과 '아버지학교'를 창설했습니다. 이후 남미 최대 한인교회인 브라질 동양선교교회의 담임목사를 역임한 남편 황은철 목사와 함께 20여 년간 남미선교 활동 및 가정사역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은퇴 후 귀국하여 분당에 레헴가정생활연구소를 열고 '아보트 할아버지학교', '가정성장학교' 등 다양한 가정사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도목사의 가정사역 칼럼은 매주 월요일 연재됩니다.)

 

 

 

가슴이 터질 듯이 퉁탕거리고, 다리의 힘은 쪽 빠지고, 생각은 어디론지 사라졌고, 정신은 내 것이 아닌 양 몽롱해지는…. 만나면 보고 싶고 헤어지기 싫은 그런 사랑으로 결혼했고 그 사랑이 지속되고 있기에 좋은 결혼이라고 말한다. 글쎄, 결혼이 너무 단순해지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필요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적 사랑으로 결혼을 했다고 해서 꼭 나쁜 결혼이라고도 말할 수도 없다. 아직 좀 시기상조라는 마음이 든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이라고 해서 진짜 약삭빠른 숫자로만 끝나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혼은 정말 그 가치를 아는 자들에겐 무한히 아름답고 값지지만, 그 가치를 모르는 자들에겐 싫증 났다고 버릴 수 있는 장난감 값보다 못할 수 있다.

 

자기 확장과 자기성장 그리고 자기욕구 만족만을 위해 결혼한다면, 그냥 많이 슬프다. 남이었던 자들이 결혼함으로 <우리>가 되고, <한 몸>이 되는 것이 결혼의 결과이지만, 결혼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하다. 고귀한 과정 속에 생산되는 보석들을 이미 끼고 보는 색안경 때문에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결혼이야말로 부모를 떠나 자기의 실체를 발견하는 힘겨운 몸부림인데…. 절대 스스로의 몸부림만으로는 부화할 수 없는데...... 짝이 되어준 상대방의 한량없는 수고와 희생과 섬김과 헌신 등으로 <너를 최선의 너답게 그리고 최고의 너답게 성장시켜 나가는 힘>이 되어주는 것인데…. 이것이 사랑의 본질인데…. 본질에는 관심이 없고, 포장지에만 과소비한다.

 

 

남자가 그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함 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다 (창세기 2장 24절). 이 정의에서 에로스적 사랑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황홀경에 빠지는 에로스 사랑이 혼인의 주체가 된 것은 근래 말고는 없었다. 자기의 부모를 떠나 독립된 어른으로서의 그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 그것이 한 남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결혼행위다. 한 여자와 한 몸을 이루어, 가정을 책임지고, 사회를 책임지고, 세상을 책임지는 자로 서는 것! 즉 어른이 되는 것! 즉 하나님 닮은 자가 되는 것! 그것이 결혼이요, 그것이 결혼의 목적이다. 섹스행위를 통한 쾌감만족으로 결혼을 정의하려는 수고는 어불성설이다.

 

결혼의 목적은 아들, 딸로 자라던 한 남자와 여자를 어른 되게 하는 것이다. 그 값은 과장하지 않아도 측량불과다. 그래서 결혼은 거룩하고 고귀하여야 한다. 거룩하고 고귀한 어른으로 탄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어른이 아니라, 너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 수고할 줄 아는 <그 어른>으로의 탄생이다. 결혼이야말로 <그 어른>들의 출현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생명의 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힘겹게 점령하는 고지와도 같아서 남자가 연합한 그 아내는 (여자와 연합하지 않는다. 아내와 연합한다) 남편의 어른 됨을 돕는 자로 지음 받은 것이다.

 

이는 아내의 수고와 희생과 섬김과 헌신이 없이는 절대 남자 홀로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론 철저하게 불행할 정도로 힘겹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결국 말씀과 믿음과 소망으로 돌파하면서, 부모보다 더욱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한 몸 됨>의 소망의 비밀이 결혼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지혜롭고, 선순환적인 선한 어른이 되는 것! 즉 가장 하나님 닮은 행위! 그것이 결혼행위다.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만큼 하나님 닮은 것은 없다. 그러므로 에로스만 가지고 결혼을 정의하지 마라. 그건 하나님껜 모욕적이요, 사람에겐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자. 여자들이여, 결혼을 남자위주로 풀어간다고 오해하지 마라.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의 비밀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는가. 결혼한 부부는 누가 더 성숙하고, 누가 덜 성숙하냐,는 그 비교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관계다. 부부는 서로만큼 성장하고, 서로만큼 성숙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의 최선의 라인과 서로의 최고 포인트에 도달하게 해주는, 상호적 헌신과 수고와 희생과 섬김으로 더욱 성숙한, 하나님 닮은 어른으로의 한 몸을 이루는 것이어서 그렇다.

 

아름다운 여자와 잘생긴 남자와의 조합보다 땀과 눈물과 애간장 끓음과 피 마름의 과정을 함께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선택과 결단이 결혼이다. 두 사람이 겪는 희노애락을 통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러브스토리를 만들며, 문제를 돌파하고(Breakthrough) 성품을 변화시키는(Transformation) 보석 같은 순간들을 둘이만 공유하는 것이다. 둘이서 어떻게 감당했으며, 둘이서 얼마만큼 하나가 되었는가의 역사다. 그래서 서로 쳐다만 봐도 기쁨의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밖에 없는 한 몸이 확인되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보람덩어리가 되는 것! 그것!! 그래서 날이 갈수록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가 더욱 확장해 나가는 그런 사랑! 너로 가득 찬 내 세상! 나의 보석으로 가득 찬 너의 인생! 이 세상의 어떤 숫자가 이런 사랑에 값을 매길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러므로 결혼을 값싸게 만드는 어떤 싸구려 정의도 용납할 수 없다. 

 

 

(※ "가정을 살려라. 그러면 나라도 산다<4>"로 이어집니다. )

 

 

(The Word News(더워드뉴스) = 레헴가정생활연구소 대표 도은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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