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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면 부흥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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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은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신뢰하도록 인도하는 매우 중요한 다리
습관은 매일의 내일을 동일한 오늘이 되게 하는 변질된 신뢰
건강한 일관성만이 가정과 나라를 부흥시키는 신뢰의 기초석

 

 

서 씨는 항상 지적질을 쉬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지속적인 고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컸다. 완벽주의자였던 아버지는 커튼이 고루 펴져 있지 않다, 화장실 바닥이 젖어 있다, 누가 가위를 제자리에 두지 않았느냐, 김치를 먹으면서 왜 소리를 내느냐, 서랍 속이 왜 이리 엉망이냐, 신발들이 왜 신발장 밖에 있느냐 등등, 강박적인 언행으로 집안사람들을 시속 100킬로로 몰고 갔다. 모든 물건이 원하는 제자리에 있지 않거나 상황들이 원하는 대로 풀려나가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불행, 저주에 대한 편집적인 생각으로부터 오는, 도를 넘는 불안과 두려움과 조절되지 않은 화냄과 슬픔은 온 가족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그나마 안정을 찾았던 서 씨는 그런 자기를 불쌍히 여기며 사랑한다고 결혼한 아내의 인생까지도 지옥행이 되게 하는 삶을 반복했다. 대대로 이어지는 이 지독한 일관성은 변질된 사람들의 병적 몸부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을 '믿을 만하다'고 정의할 땐 그 사람이 일관성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일관성은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신뢰하도록 인도하는 매우 중요한 다리 역할을 감당한다. 일관성은 말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과 그의 결과로 얻어지는 신실함이 두 기둥을 이루는 든든한 건물과도 같다. 이는 반드시 관계에 필요한 안정을 제공하며 이 안정이란 예측 가능한 현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건강한 일관성이 이루어내는 선순환은 쓸데없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아 생명 에너지를 엉뚱한 데 사용하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선순환적인 건강한 일관성은 관계를 허약하게 만들고 위험하게 만드는 수많은 예측 불허한 변수를 예방하며, 관계 속으로 번져갈 누룩 같은 불신이 낳을 혼란과 혼잡을 예방하는 백혈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순환적인 건강한 일관성은 곧 건강한 면역체계이기도 하다. 건강한 일관성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튼튼한 성벽과 굳건한 반석 같은 역할 감당을 마다하지 않는다.

 

 

습관은 오랜 세월동안 일관성 있게 그리고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여야만 얻어지는, 자동적이며 자율적인 생활언행이다. 특별히 멈춰 서서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성취하는 자연스럽고도 고집스러운 한 사람의 현재다. 너무 자연스럽고 자율적이며 특히 고집스러울 만큼 일관성 있는 한 사람의 생활, 그것이 곧 습관이다. 그래서 습관은 정말 매 순간 신랄한 비판이 필요한 변함없는 현재다. 습관은 그래서 독재다.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여 자기를 형성한다. 그 습관이 사람의 미래를 잡아먹는 장본인인데도 지독하도록 고집스럽게 '난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똑같은 현재를 지속시키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습관이 하는 대로 일관성 있게 놔두면, 변화란 한 번도 경험해 볼 수 없는 따분하고도 지루한 상상일 뿐이다. 습관은 그렇게 매일의 내일을 동일한 오늘이 되게 하는 변질된 신뢰다.

 

자연적이고 자율적이며 참견을 마다하는 고집스러운 일관성은 세월과 함께 변질되어 악순환을 낳는 악습관이 된다. 악습관은 매일의 주인공이 되고 그 매일의 합은 그 사람의 초라한 이력서가 된다. 그 악습관의 단순함! 그것밖에 없다. 이런 경우 그 초라한 단순함을 커버하기 위해 온갖 병으로 몸을 치장한다. 흠~ 정말 '병 볼일밖에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우울증과 조증은 물론이고 고도의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각종 불안증과 분열증이 판을 치는 세상이 건축된다. 성벽은 무너져 내리고 반석은 그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뿌리째 패여 굴러떨어진다. 일관성 있는 악습관은 사람이 딛고 사는 땅을 폐허가 되게 한다.

 

건강한 일관성은 신뢰를 형성하는 기초석이다. 그러나 변질된 일관성은 불신을 낳는 충신이기도 하다. 잘못된 신념과 방향과 목적이 일관성을 가지면 히틀러를 탄생시킨다. 나라와 민족과 언어와 문화를 짓밟고 가스실에서 육백만 명의 유대인의 생명을 앗아간 아이히만을 성장시킨다. 성심을 다해 성실히 명령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실오라기만한 한 가닥의 죄책감도 비치지 않은 변질된 일관성의 충견들이 역사의 시간과 공간을 버젓이 차지했다. 기본 삼대, 즉 백 년의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소경정치와, 도덕과 윤리와 품격을 상실한 빛 좋은 개살구 경제와, 이미 죽어 자신의 삶도 어쩌지 못하는 '테스 형'에게 세상이 왜 이런지를 물어야 하는 답 없고 어처구니없는 현상을 빚어낸다. 교육과 문화의 변질된 일관성이 주기적 생리를 터트리며 꿈꿀 수 없고 보이지 않는 어두운 미래를 선사한다. 변질된 일관성이 일관성 있게 세월과 동행한다.

 

 

우리는 서로 신뢰하여 부흥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법을 세우고 그 법의 일관성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정직과 공평과 동등을 부르짖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손에 의해 나라의 운명을 맡겨 두 동강이 난 한반도의 아래쪽까지도 두 쪽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듯한 그들이 일관성 있게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현실 앞에 미움이 꿈틀거린다. 사상과 신념에로의 일관성은 매번 나라를 분열시켜왔는데 무슨 미련이 아직 남아 그 변질된 일관성의 충견들이 되고자 목숨 건 게임들을 해 대는 것인지, 이해 불가다. 서로 깊이 신뢰해도 부흥으로의 길은 험난한데…. 패를 가르는 불신은 악습관의 악순환만 더욱 강건하게 할 뿐이다. 건강한 일관성만이 가정과 나라를 부흥시키는 신뢰의 기초석이 됨을 기억하자. 서로 신뢰해야만 부흥한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레헴가정생활연구소 대표 도은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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