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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이래서 오래 사는 게 위험" 김형석 교수 딸, "인신공격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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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를 비판한다며 아버지를 힐난한 정철승 변호사에게 김형석 교수의 둘째 딸이 차분히 반박하는 공개편지 보내

정철승 변호사가 1일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에 대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는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 교수의 둘째 딸이 정 변호사에게 차분히 반박하는 공개편지를 보냈다.

 

 

원로 철학자로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김형석 명예교수에 대해 정 변호사는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일 게다"라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다"라고 그의 페이스북에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의 둘째 딸이 정 변호사에게 답변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저는 100세 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 딸로, 나이 70이 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지 반문했다.

 

김 교수 딸은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 것 한두 번 겪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었습니다.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지요"라며 정 변호사가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는 말에 반박했다.

 

이어서 정 변호사가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란 말이 맞다고 하면서 "늙은 세대는 뒷방에 있어야 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 정 변호사도 부모님이 계시고 자식이 있으실 터이니 서로 가슴 아픈 상처는 남기지 말자"고 부탁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평생 명예와 존경을 쌓아 온 이들은 그것을 한 순간에 잃게 될 실수를 할 수 있어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라고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며 자신의 말을 고수했다.

 

 

(공개편지 전문)

 

정 변호사님께 올립니다.


저는 100세 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 딸로 나이 70이 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입니다.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 죄송합니다.

 

저의 아버님은 이북에서 할머님과 두 명의 삼촌과 고모 한 분을 모시고 사선을 넘어 남하하여
흙집을 지어 20명 가까이되는 식구들을 거느리고 끼니를 어렵게 사셨습니다. 저도 이화여중과 이화여고 6년을 신촌에서 산을 넘어 북아현동을 지나 서대문까지 언니 동생과 걸어서 다녔습니다. 그 당시는 여러 교통여건도 안 좋았지만 돈도 아끼기 위해서였지요.

 

저의 아버님은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는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은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입니다.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으실까요!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요!

 

아버님의 인터뷰 내용이 좀 심하실 수 있습니다만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딸의 심정도 헤아려 주십시요.

 

여러 여러 정권이 지나오면서 저는 보아 왔습니다.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 것 한두 번 겪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었습니다.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지요. "그 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 운운하시것은 잘못 아신 것입니다.

 

저는 정 변호사님께 부탁드립니다. 
정 변호사님 말씀 맞습니다.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

맞습니다. 얼마나 많은 변화와 세대차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늙은 세대 입니다. 뒷방에 있어야지요.

 

그러나 부탁드립니다. 저는 공부도 짧고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을 올립니다. 저의 아버님의 글이나 강연 인터뷰에 대하여 어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합니다.


그러나 딸로서 부탁드립니다. 인신공격은 말아주세요. 가슴 아픕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 취임식에서 모든 국민이 통합해 한데 어울려 잘 사는 나라, 전에 없던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아시지요?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다 나쁜 놈이다" 하지 마시고 생각이 다른 상대방의 마음도 좀 헤아려 주시면 어떨까요?

 

정 변호사님.
앞으로 저도 무식한 한 늙은이로서 좀 더 자숙하고 조심하겠습니다만 정 변호사님도 부모님이 계시고 자식이 있으실 터이니 서로서로 가슴 아픈 상처는 남기지 맙시다. 


죄송합니다.

 

 

 

(공개편지 전문 중 일부 맞춤법은 편집자 수정)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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