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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종의 국제정치이야기] 김정남 암살사건의 전말이 해외영화로 알려지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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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Assassins>(2020)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이다.

 


김정남을 암살한 2명의 여성은 각각 인도네시아인 시티(Siti Aisyah)와 베트남인 도안(Đoàn Thị Hương)이다. 이 두 젊은 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몰래카메라의 배우 역할을 했을 뿐이고 그녀들의 연기를 사주한 8명의 사건에 연루된 북한인은 사건 직후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한 여성은 실제로 범행/연기 후 CCTV를 여유있게 쳐다 보고 지나갔다.


"그들은 우리를 '물건'처럼 다루었다", "재판을 받을 때 처음으로 김정남과 김정은에 대해 들었다", "이제 세상이 아름다운 분홍빛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고인이 되신 김정남님! 정말 죄송합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의 증언이다. 영화 <암살자들>은 시티와 도안의 시점에서 영화를 풀어내었다.

 


완전범죄인 암살은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밀한 계획과 수행이었다. 김정은의 패륜정치에 치가 떨린다. 북한의 정치적 술모에 밀려 들어가면 안 된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된다. 김정남 암살사건 전까지 필자가 가지고 있던 말레이시아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도 바뀌었다. 북한 범인들을 교환처리 방식으로 북한으로 보내고 김정남 시신까지 북한을 보내다니?

 

미국과 가까운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부탁하여 시티의 무죄 선고를 이끌어 냈는데 베트남은 북한 눈치를 보아 도안을 방치하여 유죄를 받게 한다. 다행히 유죄협상제(plea bargaining)로 살인죄가 아니고 상해죄는 인정하게 하여 한 달 후 풀려난다. 여기서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본다.

 

 

김정남이 중국에만 있었어도 중국이 그를 보호했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도 안 쓰고 변장도 안 하고 다니니 위험에 너무 노출된 것이다. 암살사건 당시 김정남이 자꾸 갔다고 TV에 나온 한국음식점은 필자가 말레이시아에 한 번 갔는데 두 번이나 간 음식점이다.

 

영화를 보면서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오기 전 몇 시간 전에 미국 CIA요원을 만난 사실을 알았다. 평양에 상주하는 외국인이 약 3천명인데 그 중 1/3이 미국 ClA를 돕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어 대표부나 대사관이 평양에 설치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어디에 있든지 잘 보호되기를 바란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홍종 정치학 박사/부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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