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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테그리티(INTEG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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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의 기고문입니다. 이명진 소장은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의사회 윤리위원, 명이비인후과 원장,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총무, 행동하는프로라이프 공동대표 및 의사평론가로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인테그리티(INTEGRITY)는 진정성, 무결성, 완전성, 성실성, 인격적 통합성, 일관된 자기 진실성 등 많은 표현이 있지만 우리말로 꼭 집어 표현하기 힘든 단어다. 그만큼 풍성하고 멋진 의미를 가진 말이다. 영어권에서 다른 사람을 평할 때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최고의 찬사이자 신뢰의 표시다. '인테그리티가 있다'는 것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균형 잡힌 생각을 가진 흠잡을 데 없는 인품을 지녔다는 의미이다. 특히 선거철에 많이 듣는 단어다. 행동, 가치관, 행태, 기준,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을 인테그리티를 지닌 인물이라고 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앞 다투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좀 생소한 단어지만 내년 대선 후보는 인테그리티를 제대로 갖춘 분이 되었으면 한다. 인테그리티의 여러 속성을 통해 어떤 후보가 인테그리티가 있는 후보인지 알아보고 싶다.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은 정직(Honesty)하다. 진실을 말하고, 남을 이용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바른 말과 행동을 하고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정직한 지도자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부끄러운 일을 했을 때에는 주저함 없이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수년간 자신의 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위선자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정직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법을 무시하는 자가 장관이 되고, 교육을 무시하는 자가 교육을 담당하고, 북한의 인권을 외면하면서 인권을 담당하는 자들을 보아왔다. 후안무치하고 양심 없는 사람은 걸러내야 한다.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은 무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Respect) 한다. 다른 이의 잘못을 말할 때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이지만 명료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뜻을 전한다.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기 위해 남을 흠잡거나 흉보는 저급한 인품의 소유자는 지도자 자질부족이다.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을 용서해 주고, 경쟁자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넉넉함과 여유로움은 지도자가 가져야 할 인품이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는 지도자를 바란다. 인권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권을 챙기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이기적인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 이기적인 지도자는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패거리만 배려하고 도와 줄 뿐이다.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은 신뢰(Trust)를 주는 사람이다. C.S. 루이스(Lewis)는 인테그리티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서삼경 중 ‘대학’과 ‘중용’에 나오는 신독(愼獨) 사상이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즉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삼간다는 뜻이다. 신뢰는 한 순간에 쌓여지지 않는다.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누가 보거나 안 보거나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의 곁에는 풍성한 향기가 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악취가 난다. 신뢰를 쌓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윤리적이고 신실한 행동이 쌓여 갈 때 얻을 수 있다. 그 사람의 행적을 보면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국민을 배신 할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아무리 화려한 정책을 내세운다고 해도 지도자가 가져야 할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빛이 난다고 다 금이 아니다.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은 비록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손해를 입더라도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행동을 한다. 책임감(Responsibility)을 가지고 약속을 지키기(Keeping promises) 위해서는 맡겨진 일을 감당할 역량을 갖추어야 가능하다. 선의(善意)를 가지고 있지만 능력이 따라 주지 않는 사람은 인테그리티를 유지할 수 없다. 착하기만 하지 무능한 자일뿐이다. 사람만 좋고 선의만 있다고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성실과 정직한 자세로 일할 능력 있고 출중한 인재를 모을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굽은 것을 바로 잡고, 무너진 나라 살림을 바로 세울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약속을 지켜줄 지도자가 인테그리티를 가진 지도자다.

 


인테그리티(INTEGRITY)의 덕목을 가진 품격 있고 정직한 지도자를 뽑고 싶다. 그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인테그리티가 전무한 저급한 거짓말쟁이들의 속임수와 선동정치에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악을 악으로 선을 선으로 구별하고, 상식과 양심이 회복되는 현장을 보고 싶다. 무너질대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믿고 신뢰할만한 지도자가 세워지길 바란다. 이번 대통령은 인테그리티를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펜앤드마이크의 2021년 9월 17일자 [이명진칼럼]에도 실려 있습니다.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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