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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종의 국제정치이야기] 국가 붕괴 직전의 위기, '암흑의 도시'로 변한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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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현지시각) 레바논국영전력회사는 성명을 통해 연료부족으로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 2곳의 가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당분간 이들 화력발전소가 재가동될 가능성은 없다." 이에 따라 자체발전기를 돌리는 일부 가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레바논 국민은 전기 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

 

 

레바논에서 보통 정전이 발생하면 3~6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으나 최근에는 하루에 2시간 이내만 제공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레바논은 자금 병원과 기타 필수 서비스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19년 경제위기가 시작된 레바논은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과 2020년 8월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라는 악재를 만나 국가 붕괴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다. 이런 가운데 현지 화폐가치가 90% 이상 폭락하면서 수입품 대금지급 및 보증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와 의약품 등이 동났다.

 

 

대폭발 참사 이후 총사퇴한 내각이 다시 꾸려지지 못하면서 정부 기능도 1년 넘게 사실상 마비 상태다. 지난 9월 재벌 출신의 나지브 마카티 총리가 새 정부를 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구제금융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상황이 반전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집이 11층인데 오르내릴 수 없습니다. 새벽에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지금 삶은 아주 비참합니다." 한 베이루트 주민의 증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홍종 정치학 박사/부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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