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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종의 국제정치이야기] 운명처럼 피어난 아름다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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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튤립 피버 Tulip Fever>(2017)는 튤립 버블(tulip bubble)로 뜨겁던 1630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거상 ‘코르넬리스’(Christoph Waltz)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소피아’(Alicia Vikander), 그리고 이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온 화가 ‘얀’(Dane DeHaan), 세 사람 간의 치명적인 사랑과 위험한 거짓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이다.

 

 

튤립 버블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투기 현상으로 네덜란드 내에 새로이 등장한 신흥부자, 귀족, 그리고 일반인들의 투기품목이 튤립이 되었던 것을 말한다. 튤립 가격은 한 달 사이에 50배를 넘게 뛰어오르지만 법원에서 튤립을 자산가치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자마자 튤립 매매증서는 종이쪼가리로 전락한다. 한 네티즌의 한줄평이다. "튤립 가격이 참 비트코인 같다."

 

<튤립 피버>의 제작 프로듀서인 앨리슨 오웬(Alison Owen)은 '튤립 피버' 원작이 출판되기도 전에 원고를 보고 곧장 판권 옵션을 샀을 만큼 1630년대 암스테르담을 휩쓸었던 튤립 투기에 대한 광기 어린 사건과 그 속에 피어난 위험한 로맨스에 매료되었다.

 

 

저스틴 채드윅(Justin Chadwick)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사이먼 엘리엇(Simon Elliot)은 <튤립 피버>에서 1630년대 암스테르담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세상을 탄생시켰다. 사이먼 엘리엇의 말이다. "그 당시 암스테르담은 전반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 당시 도시는 8년 전에 휩쓸고 간 전염병에서 겨우 벗어나 있었던 상황이었다."

 

<튤립 피버>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 '튤립 투기'까지도 잘 담아내고 있다. 코르넬리스의 명대사이다. "선택의 기로가 놓인다면 아이를 포기해 주시오!"

 

사랑의 열병에 빠진 사람들과 투기의 열병에 빠진 사람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이홍종 정치학 박사/부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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