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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정치는 사랑 중에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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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포럼 제63회 강연, '최재형과의 대화'에 참석
"검은 것을 보고 검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정치는 큰 희생이 필요... 지난 경험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청년들을 만났다. 최 전 원장은 27일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제63회 강연 '최재형과의 대화'에 참석해 자신의 삶과 신앙, 정치 등에 대해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최 전 원장은 자신의 신앙에 관해 이야기하며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출석은 했다. 서울대 재학 중 진지하게 하나님께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오히려 성경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생겨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 기독교 관련 서적을 보고 집회들에 참석하면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신앙의 출발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의 저자인 중국의 린위탕이 '촛불을 끄라, 태양이 떠올랐다'고 한 것처럼 무언가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장모님이 생사의 위기에서 아프셨을 때 스스로 낮아지면서 많이 기도했다"며 "또 서울중앙지법 근무 중에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불면증까지 왔다. 인간은 하나님이 붙들어주시는 손을 놓는 순간 나락에 빠지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힘든 과정들을 통해 저를 새롭게 하셨다"고도 했다.

 

두 딸 밑으로 아들 둘을 각각 2000년(차남)과 2006년(장남)에 입양한 최 전 원장은 "9개월 된 막내아들을 입양할 때 성경 로마서의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아내는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라는 말씀이 생각났다고 했다"고 입양에 관해 이야기했다.

 

 

당시 11살이었던 큰아들의 입양에 관해서는 "봉사를 하던 고아원에 가정체험이란 것이 있었는데 큰아들이 저희 집을 방문한 이후 저희 집으로 입양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는 것을 고아원장님을 통해 듣게 됐다"며 "보통 나이가 있는 아이를 입양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가정이어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아이를 입양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아이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았나'하는 마음이 들 것 같았다. 아이가 눈에 밟혀 한 명을 더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간의 이슈가 됐던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에 대해서는 "감사원 직원들에게 소신껏 일하라고 했다. 외부 압력에 순치(馴致)된 감사원은 짠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감사업무를 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검은 것을 검다고 흰 것은 희다고 해야한다. 우리가 검은 것을 보고 희다거나 흰 것을 보고 검다고까지 그 정도로 이상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검은 것을 보고도 검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겠나"고 소신을 밝혔다.

 

 

"정치는 사랑 중에 큰 사랑"이라고 밝힌 최 전 원장은 "정치는 큰 희생이 필요하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나라를 더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4강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저의 지난 경험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는다"고 했다. 특별히 청년을 언급하며 "저의 청년의 때와 요즘 청년들의 때가 다르다. 많은 청년들이 절망적 상황,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에 희망이 없다고 한다. 청년들이 공정에 민감한 것도 이러한 영향이 있다"면서 "부족하지만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다니엘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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